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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저장소/아무거나 칼럼

중국과 일본의 무책임한 코로나 방역의 나비효과, 그리고 전 세계 코로나19 현황(3월 21일)

by 슈 냥 2020. 3. 21.

 

3월 21일 17:00 기준 전 세계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상위 10개국 현황 (출처: https://coronaboard.kr/)

3월 13일 이후 일주일 만에 상황이 너무 급격하게 변했다.

이 전에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하여 글을 쓸 때만 해도,

이정도로 순식간에 전 세계로 바이러스가 전염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3월 13일까지의 한국,이탈리아,미국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 프로젝트名 전염속도를 늦춰라 (feat.메르켈)

WHO 결국 팬데믹 선언..팬데믹이란 무엇인가 세계보건기구(WHO)가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을 했다. 팬데믹은 세계적으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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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첨부한 한국, 이탈리아, 미국의 시기 별 확진자 추이를 보았을 때

미국은 인구수가 3억이 넘으며 그래프를 보았을 때 아직 전염 초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국보다 확진자 수가 훨씬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이탈리아는 꺾일 줄 알았다.

 

이탈리아의 인구수는 6천만명으로 한국과 비슷한 규모이며, 이미 전염 중반기를 지났다고 보았으며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염을 막기 위해 이탈리아 정부가 계엄령에 가까운 조치를 취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이탈리아 확진자의 증가 추세는 꺾이고 안정세로 들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다른 유럽 국가들은 늘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나의 예상은 정확하게 틀렸다.

애석하게도 이탈리아 확진자 수는 시간이 흐를 수록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전 세계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상위 10개국 현황

7개국의 인구수 대비 확진자 발생 추이 (한국 질병관리본부, WHO, Worldometers에서 자료 취합/편집)

각 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날을 기준(한국의 경우 1월 21일)으로,

전세계 각국의 인구수 편차를 감안하기 위해 인구수 대비 확진자 발생 추이를 그려보았다.

 

한국은 비율이 1,000이 넘어간 이후부터 확진자 증가세가 감소하였고

비율이 10,000을 넘은 후 부터는 확진자 수가 거의 정체되었다.

※ 여기서 얘기하는 숫자는 '확진자 수'가 아니다....

   국가별 인구수까지 감안한 '비율' 혹은 또 다른 '단위' 라고 이해하자

 

하지만 한국을 제외한 6개 국가들은 그 양상이 전혀 달라보인다.

비율이 1,000을 넘어서도 6개 국가들의 확진자 증가 속도는 감소하지 않는다.

특히 유럽 국가들은 비율이 10,000을 넘어서도 그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점이 아주 충격적이다.

전염병 확산 속도에 따른 확진자 및 사망자 추이 (출처: 내 뇌 망 상)

이전 글에 첨부한 이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전염병이 급속도로 확산되어 국가의 의료 시스템이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벗어나게 되면

치사율은 겉잡을수 없이 올라간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초창기에는 아주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아닐지라도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전염 속도를 늦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었는데.

 

여기서 7개국의 치사율을 확인해보자.

7개국의 치사율 추이 (한국 질병관리본부, WHO, Worldometers에서 자료 취합/편집)

각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치사율은 천차만별이지만 억지로라도 세 그룹으로 나눠볼 수 있다.

 

1그룹: 치사율이 높으며 계속 증가하는 국가(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2그룹: 치사율이 낮으나 역시 계속 증가하는 국가(한국, 스위스, 독일)

3그룹: 초기에는 높았던 치사율이 계속 감소하는 국가(미국)

 

1그룹의 경우 전염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당국이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의료 시스템 수용 능력을 넘어 전염이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에 치사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2그룹의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 속도를 관리하여 치사율을 낮은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하면서 치사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걱정된다.

우리나라도 초기에는 치사율이 0.3% 정도로 아주 낮았으나 지금은 1% 이상으로 증가하였으며

여기서 조금만 더 확진자 수가 증가하게 되면 유럽 수준으로 치사율이 순식간에 증가할 수 있다.

 

그런데 2그룹에서 의문인게, 스위스의 치사율이다.

스위스는 인구수 대비 확진자 증가 추세가 이탈리아보다도 빠를 정도로 매우 가파른데도

한국과 비슷한 치사율을 유지하고 있다.

스위스의 의료시스템 수용 능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빠른 전염 속도에도 버틸 수 있거나

아니면 결국 스위스도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치사율이 높아지거나 둘 중 하나로 보인다.

부디 전자이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3그룹인 미국은 초기에는 치사율이 매우 높았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다.

이는 행정적인 이유로 보인다.

초기에 높았던 치사율은 다른 몇몇 나라(이탈리아나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이 심각한 중증 환자들만 대상으로 진단을 시행했기 때문이며,

코로나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면서

치사율이 대폭 낮아진 것이다.

 

어떻게 보면 2그룹과 3그룹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으며

지금까지의 추세를 보면 결국 한국, 독일, 스위스, 미국 이렇게 4개 국가가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를 모범적으로 시행한 나라가 될 가능성이 높다.

걱정되는건 스위스인데, 이는 며칠 더 지켜보면 결론이 날 것이다.

 

이쯤에서 드는 의문은 유럽과 북미에서 왜 이렇게 코로나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치사율마저 치솟고 있는가이다.

 

■ 중국과 일본이 보낸 잘못된 시그널

아베와 시진핑, 다르면서도 닮아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근원지인 중국과 크루즈국이라는 위성국가를 만들어낸 일본은 모두 닮은 구석이 있다.

확진자 및 사망자 통계에 대한 신뢰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인데,

이것이 유럽 및 북미 국가들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준 것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 '0번'의 진실.."중국 첫 감염은 작년 12월 아닌 11월"

중국에서 지금껏 알려진 것보다 한 달가량 앞선 지난해 11월 17일 처음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중국 정부의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후베이 성의 55세 남성이 첫 확진자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단독으로 보도했다. 다만 SCMP는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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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의 근원지 중국은 '0번 환자'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 의사 리원량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존재를 처음 알렸으나,

중국 당국에 의해 그의 발언은 철저히 통제되었고 결국 의사 리원량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숨졌다.

 

이처럼 중국은 처음부터 코로나 바이러스를 쉬쉬하였으며 통계자료 역시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1월부터 우한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어쩔 수 없이 통계자료를 공개하였으나,

이미 중국의 통계자료는 신뢰성을 잃은 상황이었다.

 

일본의 자신감?.."코로나19 검사, 모두 할 필요 없어"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의지를 계속 보이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리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이 코로나19 감염 조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일본 보건당국은 감염 의심자 모두를 조사할 필요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사하라 야스유키 후생노동성 사무관은 지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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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중국의 통계자료가 신빙성을 잃은 이후 주목받은 국가는 일본이다.

크루즈선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대량 발생하면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나,

일본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높지 않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를 그대로 믿어서 그랬을까?

적극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하지 않았고

결국 표면상으로는 일본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 위험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중국과 일본의 통계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통계 조작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철저히 숨긴 중국과

그런 중국의 통계 조작을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대로 받아들여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에 소극적이었던 일본.

이 두 나라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그리 위험하지 않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전 세계에 보냈고

유럽과 북미 국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처할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할 수 있겠다.

 

한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와중에

질병관리본북부가 의료 시스템을 총동원하여 힘겹게 막아내고 있는 1주일 동안에만 미리 대비했어도

유럽과 북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크게 퍼지지는 않았을 것이며,

최소한 치사율이 이렇게 높지는 않았을 것 같은 아쉬움마저 든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

지금이라도 중국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통계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그 위험성을 세세히 공유해야만 이 사태를 하루빨리 끝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일본 역시 전염속도를 늦추지 못하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얼마나 위험해 질 수 있는지 알았을테니 이제라도 코로나 방역을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시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부는 확진자 증가세가 감소세라고 마음을 놓아서는 절대 안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염속도가 매우 빠르며 이제 우리가 신경써야 할 국가가 전 세계로 늘어났기 때문에

잠시라도 타이밍을 놓친다면 치사율이 2~3% 이상으로 높게 치솟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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