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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저장소/아무거나 칼럼

실패로 돌아간 이스라엘의 외국인 입국금지, 그리고 전 세계 코로나19 현황(3월 28일)

by 슈 냥 2020. 3. 28.

3월 28일 17:00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상위 15개국 현황 (출처: https://coronaboard.kr/)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뒤덮고 있다.

 

중국을 휩쓸던 초기를 지나 한국을 거치면서 잠잠해지나 싶더니

이탈리아와 미국에서 코로나19 전염 속도가 폭발하면서 전 세계가 아수라장이 되었다.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 현황(3월 21일); 중국과 일본의 코로나 방역의 나비효과

3월 13일 이후 일주일 만에 상황이 너무 급격하게 변했다. 이 전에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하여 글을 쓸 때만 해도, 이정도로 순식간에 전 세계로 바이러스가 전염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3월 13일까지의 한국..

aanything.co.kr

딱 1주일 전인 3월 21일만 하더라도 만 오천명 정도였던 미국의 확진자 수는

3월 28일 현재 10만명을 넘어버리고 말았다.

게다가 유럽의 여러 나라들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한국이 확진자 수 기준 전 세계 10위까지 밀려나게(?) 되었다.

 

2~3주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상위 10개국 현황

9개국의 100만명 당 확진자 발생 추이 (한국 질병관리본부, WHO, Worldometers에서 자료 취합/편집)

각 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날을 기준(한국의 경우 1월 21일)으로,
전세계 각국의 인구수 편차를 감안하기 위해 인구수 백 만명 당 확진자 발생 추이를 그려보았다.

한국은 백 만명 당 확진자 100명을 넘어간 이후부터 확진자 증가세가 감소하기 시작하였으나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감소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나 스위스와 같이 인구수가 한국의 절반도 되지 않는 나라들에서

확진자 증가 속도가 아주 매섭다.

 

그렇다면 9개국의 치사율은 현재 어떤 상황일까

9개국의 치사율 추이 (한국 질병관리본부, WHO, Worldometers에서 자료 취합/편집)

안타깝게도 지난주 까지만 해도 치사율을 크게 감소시키고 있던 미국도

그리고 아주 낮은 수준에서 치사율을 관리하고 있었던 독일 마저도 치사율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치사율이 꾸준하게 증가하여 스페인 독감 치사율인 2.0%에 근접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부자국가로 손꼽히는 네덜란드와

국가적 보건의료서비스 체계를 최초로 확립하기 시작했던 영국은

사스의 치사율 10.0%에 근접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서 충격적이다.

 

그렇다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정부의 관리/감독만으로는 제대로 된 대처가 불가능 한 것일까?

초창기에 나왔고 지금까지 계속 제기되었던 '전면적인 외국인 입국 금지'를 했어야 하는 것일까?

 

■ 이스라엘의 강력한 한 수의 효과는???

뚫리지 않을 것 같던 이스라엘의 초거대 장벽.....은 결국 뚫렸드라 (출처: 영화 "월드워Z")

영화 월드워Z를 보면 전 세계가 좀비떼들에게 잡아먹히고 있는 와중에

초거대 장벽을 만들어서 어느정도는....? 성공적으로 좀비들을 막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꿈도 희망도 없는 이야기가 이후에 전개되기는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맞이해서 이스라엘은 가히 월드워Z에서 나왔던 초거대 장벽을 연상케하는

아주 강력한 조치들을 일찌감치 시행하고 있었다.

 

이스라엘, 모든 입국자에게 14일간 자가격리..사실상 입국 금지

이스라엘은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조치에 대해 "어려운 결정이지만 대중의 건강을 유지하려면 필요하다. 대중의 건강이 제일이다"라며 2주 동안 시행할 것이라고 말

news.v.daum.net

특히 3일 9일부터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하기로 하였고,

결국 국경 봉쇄에 버금가는 조치를 시행한 것이다.

3월 9일이라면 지금으로 부터 무려 3주 전인데, 지금 이스라엘은 어떤 상황일까?

한국과 이스라엘의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한국 질병관리본부, WHO, Worldometers에서 자료 취합/편집)

의외의 결과다.

이스라엘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1월 30일부터 중국發 외국인 입국 금지를 시행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선제적으로 국경을 걸어잠그기 시작하는 정책을 펼쳤다.

특히 2월 21일에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틀 만에 한국과 일본發 외국인 입국 금지까지 시행하였다.

 

이 시기가 외국인 입국 금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가장 컸던 때가 아닌가 싶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마자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여 바로 문을 걸어잠근 이스라엘과

전국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퍼지고 있었으나 여전히 문은 열어두고 있던 한국의 모습은

그야말로 정 반대였던 것이다.

누가 봐도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은 한국은 코로나19의 늪에 빠지고

이스라엘은 성공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였으나

이게 왠걸

문을 걸어 잠근다고 침략하는 외세들이 물러갔다면 얼마나 좋았겠냐마는.... (사진: 경복궁과 흥선대원군)

3월 9일 결국 전세계를 대상으로 입국 금지를 시행하면서

척화비를 세운 대원군마저 뺨을 치는초강력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한 이스라엘은

결국 10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수로 한국을 뛰어 넘었다.

 

이스라엘의 인구수는 서울시 인구수보다도 적기 때문에 한국의 확진자 수를 넘지는 못하겠으나

어쨌든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추세상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인구수 대비 확진자 비율이 높아서 이스라엘의 의료체계가 제대로 대응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상황이다.

 

결국 코로나 바이러스 척화비를 세운 이스라엘의 결정은 실패로 돌아갔다.

다시 말해 외국인 입국 금지는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해야 코로나19 확산속도를 늦출 수 있을까?

 

■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최고의 방법

코로나19 예방 행동수칙 (출처: 질병관리본부)

외국인 입국금지를 통해 코로나19의 유입을 전면 차단하려 했던 이스라엘의 결정은 이미 실패로 돌아갔고

전 세계 각국의 다양한 대책을 아무리 찾아봐도

백신 말고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늦추는 왕도는 없어 보인다.

 

정부는 가용가능한 최대한의 역량을 모아서 코로나19 진단을 꾸준히 실시하고

국민들은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전염병 확산 속도를 늦추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이상 글을 마치며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로 지친 국민들에게는 위로와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의료진에게는 응원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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