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나라 여행/제주도

비오는날 제주도에서 가기 좋은 빛의 벙커 후기, 고흐와 고갱과 함께하는 제주도 여행

by 슈 냥 2020. 2. 13.

 

 

빛의 벙커로 가는 길에는 귤 농장이 많아서, 거진 20분을 걷는 동안 내내 귤나무를 볼 수 있다.

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항상 사람이 많은 빛의 벙커 주차장에 차를 대는것은 쉽지 않고,

근처에 갓길주차를 하고 벙커까지 걸어간다.

 

 

우리나라에 흔치 않은 '합법적인' 갓길주차 지역.

 

 

피리부는 사나이를 따라가는 아이들마냥

선두에 선 누군가를 따라 계속 걷다 보면 빛의 벙커에 도착한다.

바로 옆에 커피박물관이 있으니 시간이 남는다면 한 번 들러보는걸 추천.

 

 

영화 오프닝처럼 적색으로 붓 칠한 'Vincent'라는 글자를 시작으로 화려한 전시가 시작된다.

 

 

해저터널 케이블 방어 목적으로 건설된 벙커였고, 경매(?)를 통해 빛의 벙커 전시공간으로 사용되었다.

냉난방 장치 없이 오로지 공기 순환만으로 연중 16℃를 유지한다는 이 신기한 공간을

빛으로 채울 생각을 했다니.

 

 

벙커 내부의 수 많은 빔프로젝터를 통해 고흐의 작품들이 벽면을 가득 채운다.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색채가 자유롭게 사용되었던 고흐의 작품들을 단순히 '보는'것이 아닌 '체험'하는 수준으로 몰입하게 된다.

 

 

작품들이 벽면을 휩쓸고 지나갈 때 마다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단순히 고흐의 그림을 화려한 빛으로 경험한다(?) 정도만 인지하고 들어가서 그랬는지,

나를 압도하는 작품의 크기와 농도에 경탄했다.

 

 

어두운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 출렁이는 물결이 벙커 바닥에서 너울거릴 때 그 경험은 절정에 달했다.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보지 않은 것이 고전이라고 했나?

 

빛의 벙커를 제작한 미디어아트 팀 만큼은

고전 예술에 현대 기술을 창의적으로 접목시켜서

누구나 알면서 누구나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전시의 장을 창조해내는 데 성공한 듯 하다.

 

 

 

 

https://www.bunkerdelumieres.com/Home

 

빛의 벙커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www.bunkerdelumieres.com:443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