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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저장소/아무사진 이야기

입문용 초보자 카메라 추천, DSLR 사지말고 무조건 똑딱이로 시작하자!

by 슈 냥 2020. 4. 28.

성격 급하신 분들을 위해 바로 추천 카메라부터 박는 센스

나처럼 사진찍는게 취미인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이거다.

 

"사진 찍어보려고 하는데, 카메라 뭐 사면 좋을까? 추천해줄래?"

 

내가 대단한 사진가도 아니고,

더욱이 세상 모든 카메라를 써본적도 없으니

게다가 사람마다 성격도 다르고 사진을 찍으려는 이유도 다르기 때문에

뭐라 하나의 대답을 해줄수는 없다.

 

하지만 그래도 최선의 답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야심차게 써본다.

 

입문용 초보자 카메라 추천, DSLR 사지말고 무조건 똑딱이로 시작하자!

 

■ 카메라를 사고, 후회하는 두 가지 이유와 그 해답

배우이자 사진작가 유연석....모든걸 다 가졌다...

내가 돈이 많다면야 첫 카메라로

배우 유연석이 사용하는 라이카 풀프레임을 구매하든

한가인 남편 연정훈이 사용하는 핫셀블라드를 구매하든 상관이 없겠으나,

우리는 어떤 민족인가? 배고픈 민족 아닌가? ㅠㅠ

 

그래서 카메라를 살 때도 최대한 후회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첫 카메라를 결정해야 하는데,

카메라를 사고 후회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카메라를 사면 보통은 장롱에 들어간다고 하더라...

① 입문용으로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구매하는 경우 가장 많이 발생하는 문제인데,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는 생각보다 무겁다.

 

    당연히 매장에서 잠깐 들어보면야 별 느낌은 없지만,

    카메라를 들고 한 두 시간을 밖에 돌아다녀보거나 등산 한 번 해보면

    그때서야 팔목이 저릿저릿해지며 아 이 무거운걸 왜 들고다니나...하는 후회를 하게 된다.

    게다가 아직 초보자라 사진을 찍어도 이쁜지도 않아서

    가벼운 폰카 놔두고 왜 이걸 구매했나 하는 생각이 들게되고

    결국 카메라를 고이 장롱 속에 모셔두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그렇다면 정답은??? 바로 똑딱이(컴팩트 카메라)다.

    점퍼 주머니에도 쏙 들어갈 정도로 가벼우면서도

    초보자가 사용하기에는 전혀 부족하지 않는 성능의 컴팩트 카메라로 시작하게 되면

    사진 찍는 재미를 느끼게 되고 실력도 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상위기종인 DSLR이나 미러리스로 옮겨는것.

    그게 아주 바람직한 모습이다.

 

    아니, 어차피 DSLR 살꺼면 돈아깝게 왜 컴팩트 카메라부터 사냐고?

    DSLR 사는 사람 99프로는 카메라가 무거워서 다 중간에 포기한다.

    컴팩트 카메라에서 포기할 사람은 어차피 뭘 쥐어줘도 포기할건데,

    기회비용이라도 아끼려면 컴팩트카메라를 사는게 맞다.

    그리고 끝까지 사진을 찍을 사람이라면 어차피 보조 카메라로 컴팩트 카메라가 필요하니

    이러나 저러나 시작은 컴팩트 카메라로 하는게 굳.

 

② 그래, 컴팩트 카메라를 구매한다고 치자.

    그럼 사진이 너무 구려지지 않나?

    왠만한 미러리스로 찍은거보다 아이폰 맥스로 찍은 사진이 훨씬 좋던데???

    이렇게 보통의 사람들은 폰카보다도 못한 본인의 작품에 실망하며

    결국 카메라를 고이 장롱속에 모셔두게 된다.

   

    그렇다면 정답은??? 바로 보정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

    DSLR이든 미러리스든 컴팩트 카메라든

    디지털 카메라 라는 포맷이 탄생한건 보정을 쉽게 하려는 목적인데,

    사진 보정을 하지 않을거면 필름 카메라를 구매하지 뭐하러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나???

 

    게다가 디지털 카메라를 쓰면서 보정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카메라의 성능을 절반도 발휘하지 못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요새 보정 프로그램(라이트룸, 캡처원 등)은 사용하기가 매우 쉬우며

    유튜브에 온갖 강의들이 올라와있기 때문에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사진 보정을 잘 할 수 있다.

 

그래서 ①과 ②를 조합했을 때 내가 생각하는 입문용 초보자 카메라는 바로!

내가 입문자라면, 눈 딱 감고 이렇게 구매해보자

카메라는 파나소닉 루믹스 LX-10, 소니 RX100 M3, 펜탁스 RICOH GR2 세 개 중 하나로 결정하고

보정프로그램으로 라이트룸을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소니 RX100 M3를 중고나라에서 대략 38만원에 구매하고

한 달 11000원짜리 라이트룸 월정액에 가입한다면

6개월 사용했을 때 총 44만원의 가격으로 입문용 초보자 카메라 세트를 맞출 수 있다.

왜 6개월이냐고? 6개월 뒤 포기했을 때의 기회비용이 44만원이라는 의미..ㅎㅎ

 

근데 여기서 드는 의문.

똑딱이로 찍어도 사진 잘 나오나요?

그래봐야 똑딱이인데...???

그리고 진짜 보정 프로그램 사용하면 뭐가 다르나요?

 

■ 그래서 공개한다 똑딱이(SONY RX100 M2)로 찍고 라이트룸으로 보정한 사진

친구녀석이 카메라를 빌려가서 찍었는데 개판이다.

삼각대가 없어서 손으로 들고 찍다보니 사진이 매우 흔들렸고,

화이트밸런스도 맞지 않아 사진이 전체적으로 누렇게 떠버렸다.

하지만 라이트룸으로 보정해주면 어느정도...는 봐줄 수 있는 사진으로 변신한다.

누렇게 떠버린 사진은 화이트밸런스를 조정해서 도시의 불빛들의 원래 색을 살려내었고

16:9로 사진을 잘라내서 조금 더 광활한 풍경의 느낌을 내었다.

물론 흔들려서 초점이 잘 안맞은 것은 어떻게 할수는 없으나,

조금 더 선명하도록 보정을 해서 사진을 최대한 살려보았다.

다음으로 남산타워에서 찍은 야경.

사진이 흔들린건 아니긴 한데 앞의 사진과 마찬가지로 누렇게 떠버렸다.

AUTO로 놓고 찍다보면 흔히 발생하는 사고(!)인데,

이것도 보정프로그램이 있으면 간단하게 해결이 된다.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해서 공원의 푸른색과 도심의 각 종 불빛의 원색을 살려낼 수 있었다.

그리고 2.25:1의 비율로 잘라내서 광활한 도심 야경의 느낌을 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오사카성 풍경.

원본 사진도 딱히 흠잡을 건 없지만 뭔가 심심하고 아쉽다.

그래서 이렇게 사진을 찍었을 때 "폰카가 더 잘나오네" 라는 생각이 들기 쉽상이다.

하지만 여기서도 보정카메라를 사용한다면?

우선 구름의 모양을 선명하게 보정해줘서 풍경에 힘을 넣어준다.

그리고 오사카성 담벼락의 어두운 부분을 살려내서

사진의 어두운 곳 부터 밝은 곳 까지 모두 선명하게 표현해 낼 수 있다.

이런식으로 암부(어두운 부분)를 살려내려면 다양한 노출값으로 사진을 찍어서 합성해야 하지만,

보정프로그램이 있으면 단 한 장의 사진으로도 간단하게 암부를 살려낼 수 있는 것이다.

 

■ 글을 끝맺으며

서두에 말했듯이, 나처럼 사진찍는게 취미인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이거다.

 

"사진 찍어보려고 하는데, 카메라 뭐 사면 좋을까? 추천해줄래?"

 

이런 질문에 나는 항상 똑딱이+보정프로그램으로 사진찍는걸 시작하라고 대답한다.

그러면 보통 "어우~ 어떻게 똑딱이로 사진을 찍니~ 폰카랑 뭐가 다르다고~" 라며 그냥 웃어넘기는데,

아니다. 진심이다. 궁서체다.

 

괜히 무거운 DSLR이나 미러리스 샀다가

사진에 정도 못붙이고 힘들어서 금새 포기하고

카메라를 장롱속에 모셔두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아서 하는 얘기이다.

 

그리고 똑딱이 카메라라도 추천해놓은 카메라들은 예전 카메라이긴 해도

이미지센서가 1인치 이상인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이다.

게다가 보정프로그램까지 적용한다면 아주 무시무시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입문자, 초보자는 의욕은 넘치나 사진을 찍는다는게 생각보다 피곤하고 신경쓰인다는건 잘 모른다.

이들에게 가장 좋은 카메라는 바로 사진을 찍는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주 작고 가벼운 카메라를 손에 쥐어주는 것이다.

 

이어서 똑딱이로 찍은 사진 몇 장 더 올리면서

입문용 초보자 카메라 추천은 여기서 마무리!

 

오사카 우메다 스카이 빌딩 전망대

카메라를 사고 2달만에 찍은 사진.

평생 사진 찍어본적도 없이 따로 사진 수업 들어본것도 없는

초보자가 똑딱이로 찍은건데 이정도는 나온다.

저조도(어두운 환경)에 취약한 폰카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퀄리티.

반짝반짝 빛나는 빌딩.

보정프로그램 사용하지 않으면 절대 이런 색감이 나오지 않는다.

왠만하면 누렇게 뜨니까.

사이판의 그루토

똑딱이는 작고 가벼워서 수중카메라로 쓰기에도 적절하다.

고프로와 같은 액션카메라도 쓸만하지만,

보정의 폭에 한계가 너무 명확해서 똑딱이가 훨씬 낫다.

교토 청수사의 풍경

낮게 깔린 구름이 인상적이다.

본인의 스타일에 따라 구름을 좀 더 진하게 표현할 수 있다.

수원화성 장안문

이 사진을 똑딱이로 찍었다고 하면 다들 놀라는데,

삼각대만 있으면 이정도 어렵지 않다.

필리핀 보홀 발리카삭

똑딱이 카메라도 나름 카메라라고 대부분은 RAW 파일 형식을 지원한다.

RAW 파일은 보정의 폭이 매우 넓기 때문에

원래 푸르딩딩하게 나왔을 거북이와 산호들의 색을 선명하게 살려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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