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나라 여행/제주도

제주도의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고기국수 맛집, 제주국담

by 슈 냥 2020. 8. 16.

 


국밥을 먹어서 고기국수의 맛을 정확하게 알수는 없으나,

비슷한 방향이라는 전제 하에 생각해보면

'맛'만 보자면 맛있는 고기국수집과 유사하다.

다만 갈수록 간이 강해지는 일반적인 고기국수집과 차별화를 하기 위해

최대한 담백하게 국물을 우려내고 고기를 요리하는 것을 보자면

'독특함'에서 아주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매우매우 깔끔한 음식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다.

맛 ★

독특함


'고기국수'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그래서 나는 제주도에 올 때마다 고기국수를 한 번은 꼭 먹으러 가보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이런저런 유명한 고기국수집을 많이 다녀보았는데,

이번에는 관광객이 찾는 맛이 아닌,

제주도 고기국수의 '원래' 맛에 가장 가까운 집이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들었고

그 '원래'의 맛을 맛보고 싶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국담'

간판부터 깔끔하다.

정갈한 맛을 미리 예고하는 간판이라고 해야하나...ㅎㅎ

제주도는 바다 한 가운데에 있는 섬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육지와는 다르게 대량으로 소금생산이 가능한 염전이 없어 음식을 싱겁게 먹는 편이었다.

하지만 자극적인 맛을 원하는 관광객들에 맞게

제주도의 고기국수집들의 간이 점차 강해졌다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 보자면 최대한 돼지고기 이외의 것을 빼고

깔끔하게 음식을 만들려고 하는 이 집의 맛이

'원래'의 제주도 고기국수와 맛이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제주국담을 온 것이다ㅎㅎ

깔끔한 메뉴판.

트렌디하다.

보통의 고기국수들과는 다르게 메뉴판 첫 페이지에 육전!이 소개되어있다.

고기국수집에 육전...??

둘째 페이지에 가서야 제주국밥과 고기국수를 찾을 수 있다.

 

고기국수집에서 돔베고기도 아니고 육전을 먹을 기회가 있을까 싶어서 육전(작은 것)을 바로 주문했고,

갑자기 든든~한 국밥이 땅겨서 제주국밥을 두 번째로 주문했고,

아내가 좋아하는 오름국수를 세 번째로를 주문했다.

메뉴 주문을 하고 가게를 둘러보았다.

깔끔한 맛을 내세우는 가게 답게 내부 인테리어도 이래저래 깔끔하게 꾸며놓았다.

벽 쪽에는 나무상자에 제주도 향토술과 함께 배치해서 옛스러우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내었다.

솔직히 인테리어는 1도 몰라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게씀;;;;

병도 이쁜 제주도의 향토 술.

저 그릇에 밥을 담아 주시는건가??

옛스러운 느낌 나는 하얀 천...가림막이라고 해야 하나ㅎㅎ

가게를 둘러보다보니 금방 나온 제주국밥.

국물 색만 봐도 깔끔하다.

고기는 얇게 저며서 국밥에 토렴한 밥 위에 띄워놓았다.

겉으로 보는 것 만큼 맛이 정말 깔끔해서 놀랐다.

국물과 고기 모두 조미료에 길들여진 도시사람들 입장에서는 싱겁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천천히 음식을 먹으면서 맛을 음미를 하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비린 맛도 없이 부드러운 돼지고기의 담백한 맛을 맛볼 수 있는게

이전에 맛보았던 고기국수와는 아예 다른 듯 했다.

 

물론 내가 먹은것은 제주국밥이지만 느낌 상 고기국수와 제주국밥의 맛이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지금 생각해보니 면발이 궁금하네

이어서 나온 육전과 오름국수(비빔국수)

육전의 맛은 국밥에 들어있는 고기보다는 아주 약간 간이 되어있다.

아무래도 자극적인 음식 끝판왕인 '전'의 형태로 음식을 만들다 보니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도 보통 먹는 육전과는 맛이 아주 다르다.

 

제주국담의 육전 역시 극한의 깔끔함을 추구하는 느낌?

이렇게 해서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다 나왔다.

오름국수(비빔국수), 육전(작은 것), 제주국밥

일반적인 비빔국수에 샐러드를 훨씬 많이 넣어서 마치 제주도의 '오름'처럼 형상화한게 인상적이다.

그래봐야 비비면 결국은 비빔국수!ㅎㅎ

비빔국수 마니아인 아내의 표현을 빌리자면 '음 맛있네'

관광지의 음식들은 대부분 매우 자극적이다.

파인다이닝이 아닌 대중을 상대하는 일반 음식점 입장에서

아무래도 보통의 사람들은 자극적인 음식을 원하는 면도 있고

또한 자극적인 음식들이 맛 없기도 어렵기 때문에

관광지의 대중식당들은 계속 맛이 자극적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제주국담에서 맛 본 음식들은 매우매우 정갈하고 깔끔한 음식이었다.

'맹맹한 맛'과 '깔끔한 맛'은 종이 한 장 차이이기 때문에 손님들이 불쾌할 수도 있으나,

사장님은 과감하게 깔끔한 맛을 선택했고

개인적으로 그 선택은 매우 탁월한 결정이 아니었나 싶다.

 

오랜만에 집에서도 맛보기 힘들 정도로 깔끔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던 제주국담.

아주 만족스러운 한 끼였다.

 

댓글4